
얇은 피부라서 각질 제거를 피하고 있다면, 그 선택이 오히려 피부를 더 예민하게 만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지예가입니다. 오늘은 많은 지예가인님들의 고민이자 또 저희의 고민이기도 했던 '민감피부'의 각질제거입니다.
각질층이 제때 탈락하지 못하고 쌓이면 피부 표면이 두껍고 거칠어지고, 그 위에 아무리 좋은 에센스를 올려도 흡수가 막힙니다. 이건 얇고 민감한 피부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보통은 피부가 얇고 민감해서 각질제거가 필요없다거나 절대 하면 안된다! 고 알고 있는데 - 오히려, 얇은피부는 피부 턴오버가 무너지면서 오래된 각질이 피부에 달라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얇은 피부가 안전하게 각질제거를 하는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피부가 얇다"는 말은 두 가지 상태를 가리킵니다. 하나는 선천적으로 각질층 자체가 얇은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원래 두께는 괜찮았지만 반복적인 자극이나 잘못된 관리로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입니다.
둘은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다릅니다. 선천적으로 각질층이 얇은 피부는 자외선이나 건조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지만, 장벽 기능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장벽이 손상된 피부는 각질층의 지질 구조가 무너져 있어서 수분이 쉽게 날아가고, 외부 자극이 더 직접적으로 전달됩니다. 이 경우는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는 속도도 느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 경우를 같은 이유로 각질 제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근 방식을 다르게 봐야 해요.
각질은 피부의 최외층인 각질층을 구성하는 죽은 세포입니다. 정확히는 각질세포(corneocyte)라고 하는데, 우리 피부는 결국 세포로 이뤄져 있고 피부 안쪽에서는 매일 매시간 매분매초 새롭게 세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는 아래에서 세포가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에 만들어진 세포들은 점점 위로 밀려 올라오면서 납작하게 변하고 최종적으로 표면까지 올라오면 그게 각질세포이고 , 결국 밖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야 해요.
보통 하나의 세포가 만들어지고 밖으로 밀려 떨어지기까지의 주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28일이 걸린답니다.
문제는 이 탈락 주기가 항상 28일주기로 돌아가는 건 아니에요. 느려지기도 하고 빨라지기도 하는데 주기가 흐트러지는 것 자체가 문제랍니다. 보통 턴오버 주기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거지만 피부장벽이 약해지면 오히려 턴오버가 빨라지기도 하거든요.
특히 피부가 민감하고 장벽이 약해서 피부가 '손상'되었다고 판단하면 이를 빨리 복구하기 위해서 턴오버 주기가 빨라지게 되는데 문제는 이렇게 급하게 만들어진 각질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로 만들어져서 '양질의 건강한 각질'이 아니라 보호기능이 떨어지는 미성숙한 각질이 만들어진다는 거에요.
얇고 민감한피부인데 각질이 잘 들뜨고 많다고 느끼신 적 없나요? 정확히는 얇고 민감한 피부일 수록 각질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많다고 느껴지는 거에요. 실제로 '각질이 많다' 기 보다는 각질이 균일하지 않게 피부에 들러 붙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이런 피부는 무조건 각질을 '제거'만 하기보다 각질을 정리해주면서 어떻게 질 낮은 각질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지를 고민해야 한답니다.
각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방식이 중요한데요. 아직도 잘못된 각질제거제, 방법을 사용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물리적 스크럽, 즉 알갱이로 문지르는 방식은 각질을 떼어내는 동시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새 각질세포에도 마찰을 줍니다. 피부가 얇을수록 이 마찰은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상처를 복구하기 위해 피부는 오히려 각질을 더 만들어냅니다. 제거하려다 더 쌓이는 구조입니다.
강한 산 성분(AHA·BHA 고농도)도 문제가 됩니다. 때로는 농도가 높지 않아도 자주쓰거나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피부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이건 이 성분의 문제라기 보다는 내가 평소 하는 스킨케어 제품들과의 궁합이나 관리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에요. 글리콜산이나 젖산은 각질을 분리하는 효과는 분명하지만, 피부 pH를 급격하게 낮추고 일시적으로 표면을 예민한 상태로 만듭니다. 건강한 장벽이라면 빠르게 회복하지만, 이미 얇고 약해진 피부에서는 회복하기 전에 다음 자극이 더해지면서 장벽 손상이 누적되겠죠?
이외에도 매일 클렌징 디바이스를 쓰거나 필링패드, 패드류를 사용하거나 , 피부에 따가움이 느껴지고 붉은데도 필링을 하는 등 얇고 민감한 피부에 각질제거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각질을 제거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각질을 다시 잘 만들 수 있는 능력' 이라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얇은 피부는 각질층 자체가 이미 '방어막' 역할을 겨우겨우 하고 있는 상태라 우선 '각질제거' 라기 보다는 불균일한 각질층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표면을 고르게 하는 '정돈'느낌으로 관리를 해줘야 해요. 각질층을 통째로 걷어내는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탈락했어야 했는데 눌러붙어 있는 낡은 각질만 부드럽게 분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걸 위해 추천하고 싶은 방법 중 하나가 자연유래 효소 기반의 각질 관리입니다. 효소(파파인, 브로멜라인 등 단백질 분해 효소)는 각질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데스모솜(desmosome)이라는 단백질 결합을 선택적으로 분해합니다. 이미 떨어질 준비가 된 각질에는 작용하지만, 아직 역할을 하고 있는 각질층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요. 마찰도, 급격한 pH 변화도 없습니다.
과일 유래 합성산도 추천하는데요. 과일에서 추출된 AHA는 특히나 얇은 피부에 도움이 되는데, 우선 여러 과일산을 낮은 농도로 다양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 가지 산을 사용하는 것보다 피부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요. 또 한번에 각질을 많이 벗겨내지 않고도 불규칙하게 붙어있는 각질을 조금씩 균일하게 정돈할 수 있어서 '피부가 얇고 민감한데' 표면이 거칠거칠한게 고민이라면 이 방식이 도움될 거에요.
각질을 정돈한 직후에 재생 성분을 올리면 흡수율도 달라집니다.
여러 산을 낮은 농도로 조합해 자극을 분산시키면서 표면 정돈 효과가 우수한 바이오링크 쎌수엥 EGF 엑스트라 필링젤을 권해드립니다.
화학산 대신 과일 추출물을 사용해 낡은 각질을 분리하는 방식이라 따가움이나 붉어짐 걱정이 상대적으로 낮다는게 특징이에요. iSO16128 기준 자연유래 성분 100%로 설계된 논케미컬 필링이에요. 여기에 일본 EGF협회 인증 EGF(올리고펩타이드-1)와 만니톨·프로판디올 같은 보습 성분이 함께 배합되어 있어, 각질을 정돈하고 나서도 뭔가가 제거되었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수분 세럼을 발랐다 씻어낸 느낌이에요.
민감한 피부라면 주 1회, 세안 후 얼굴에 펴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한 뒤 씻어내는 루틴으로 사용해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 필링 직후 EGF 에센스나 재생 크림을 이어서 올리면 흡수 체감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답니다.
피부가 얇다는 건, 사실 피부가 섬세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극에 반응이 빠르고, 회복에도 조건이 있는 피부. 그런 피부일수록 관리의 방향이 중요해요. 강하게 벗겨내는 게 아니라, 피부 스스로의 리듬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만 정돈해야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질을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게 가장 중요해요.
관리 방법이 아직 헷갈리신다면 상담톡으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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