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용 원리부터 피부 고민별 선택법까지
피부 재생에 좋은 성분이라고 했을 때 자주 언급되는 PDRN과 EGF! 둘 다 재생에 좋고 민감한 피부에도 좋다는데, 어떻게 다른 건지, 같이 써도 되는 건지, 그리고 지금 내 피부 고민엔 어떤 게 더 잘 맞을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 이 두 가지 성분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EGF(상피세포 성장인자)는 198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성분이에요. 상처가 나면 더욱 활성화되어 빠르게 피부가 회복되는 걸 돕는 인자랍니다. 피부에 흡수되는 성분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해 피부 속으로 신호를 보내 세포 분열을 촉진하고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성분이에요. 우리 몸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특히 25~28세 사이부터 급격히 감소하며 그로인해 피부가 약해지고, 거칠어지고, 주름이 잘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정제한 DNA 조각 성분이에요. '리쥬란' 이라는 피부과 주사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사실 리쥬란같은 시술에 사용되는 건 PDRN이 아니라 PN으로 완전히 같은 성분은 아니에요. PDRN은 더 잘게 분해된 DNA 조각, PN은 더 길고 큰 DNA 폴리머 구조로 주사시술에서 PN을 쓰는 이유는 주사제로 넣었을 때 PDRN은 너무 빨리 퍼지고 사라지기 때문에 PN 쪽이 좀 더 만족감이 높다고 합니다. 아무튼 PDRN은 실제 피부에 존재하는 재생물질은 아니지만 피부 진정과 컨디션 안정화, 재생 환경 조성에 강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요.
PDRN의 작용 방식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PDRN은 세포 내 아데노신 A2A 수용체와 결합하는데, 이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피부가 스스로 성장인자를 분비하기 시작하거든요. 이때 여기서 분비되는 성장인자들 중에 EGF가 포함됩니다.
쉽게 말하면 PDRN이 피부에서 작용할 때 EGF와 같은 피부 자체의 회복반응도 같이 켜진다는 건데요. PDRN에 EGF가 있는게 아니라 PDRN이 피부에 작용할 때 피부가 자체적으로 EGF를 만들 수 있다는 건데.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EGF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 라는 거고 실제로 유의미하게 EGF를 만들어내는 건 아니에요.
PDRN은 피부를 회복이 잘 되는 환경으로 만드는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 회복에 필요한 EGF같은 여러 인자들이 피부에서 활성될 수 있다 - 라고 하는게 맞아요. 그래서 PDRN을 바르면 EGF를 바를 필요가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두 성분 모두 피부 재생을 돕고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각각 더 잘하는 부분이 다른데요.
EGF가 잘하는 건 세포에게 회복하고 증식하라는 신호를 직접 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피부결이 나빠지거나 회복 속도가 느리고, 레이저나 필링 후 표피 회복이 더디고,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예전 처럼 빨리 차오르지 않을 때 효과적인 편이에요. 즉, 피부세포에게 회복하라고 직접 명령하는 성분이라는 것 ! 꾸준히 사용할수록 세포 재생 속도가 올라가고, 탄력과 밀도 개선에 강해요. 콜라겐 합성 촉진, 잡티 완화, 피부톤 균일화에도 작용해서 장기 안티에이징 루틴의 핵심 성분으로 많이 쓰인답니다.
PDRN이 더 잘 하는 부분은 '피부가 회복할 수 있는 상태' 로 만드는 걸 잘해요. 예를 들어서 피부가 붉고, 예민하고, 열감이 있고 염증이 있다면 그 상태의 피부는 당장 재생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피부가 어수선한 상태이기 때문에 재생이 잘 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 피부가 정돈이 되야 하는 건데 그 역할을 PDRN이 잘하거든요. 그래서 피부과에서 시술 후 재생이 잘 되게 하려고 리쥬란 같은 주사를 맞추고 EGF화장품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추천하는 편이에요.
EGF 제품을 고를 때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 EGF는 단백질 성분이에요. 그리고 아시다 싶이 단백질은 열, 산성 환경, 시간에 취약하고, 제조나 보관 중에 변성되면 피부에 발라도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대부분의 EGF제품들이 활성을 잃은 비활성상태의 EGF가 많다는 거죠.
"EGF 함유"를 내세우는 제품이 많지만, 그 EGF가 실제로 피부에서 작동하는 상태인지 소비자가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요. 성분표에 sh-Oligopeptide-1이 올라 있다고 해서 다 같은 게 아니랍니다!
반면에 PDRN은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에요. DNA 조각 성분이라 단백질인 EGF보다 변성 위험이 낮고, 화장품 제형 안에서도 활성을 비교적 잘 유지하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모든 화장품은 특정 성분이 많이 들어갔다가 아닌, 어떤 성분들이 조합되었는지, 어떤 기술력으로 제조되었는지가 효능의 차이를 만든다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
대략 두 성분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기 때문에 - 이제 그럼 나한테는 어떤 성분이 더 잘 맞을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금 내 피부 고민이 뭔지를 기준으로 잡으면 돼요.
물론 두 성분을 함께 쓰는 것도 충분히 좋아요. 비슷해 보여도 서로의 역할이 달라서 PDRN이 피부 회복 환경을 만들어두면 EGF가 직접적으로 세포재생 및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같이 사용할 때 피부안정화 + 피부재생이 잘 이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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