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 에스테티션, 의료진이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자외선 차단이에요. 피부 노화의 80%가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때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도 한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사람은 여성의 30%, 남성의 15%에 불과하다고 해요.
끈적하고 하얀 띠가 생기고 화장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기피했던 자외선차단제는 이제 많이 달라졌어요.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부터 산뜻한 사용감의 혁신적인 포뮬러까지, 매일 사용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자외선차단제가 정확히 어떻게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걸까요? 얼마나 자주 발라야 하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요? 궁금한 모든 것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은 어떻게 피부를 손상시킬까?
나이, 지역, 기후, 피부 톤에 따라 모든 사람의 광민감성은 다르지만, 자외선이 피부를 손상시키는 메커니즘은 동일해요. 자외선이 피부 세포의 DNA까지 침투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거죠.
우리 몸에는 자외선 손상을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복구 능력이 떨어져요. 그래서 젊을 때는 괜찮았던 햇빛 노출도 나이 들어서는 더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지는거죠.
물론 우리 피부에는 멜라닌이라는 천연 보호막도 있습니다. 피부 톤과 색소침착의 원인이긴 하지만 이 멜라닌은 사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어두운 피부 톤일수록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 세포가 많아서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더 잘 막아주죠. 실제로 흑인의 흑색종 발병률이 백인보다 20배 낮다는 통계가 그 근거랍니다.
자외선차단제는 어떻게 피부를 보호할까?
피부 톤이나 나이, 지역에 관계없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게 좋아요. 우리 몸의 천연 보호 능력만으로는 100% 완벽하지 않거든요.
자외선차단제는 화학적 또는 물리적 차단막을 만들어서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우리 피부가 가진 자연 보호 능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건데요.
자외선차단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요. 화학적 차단제와 물리적(무기 차단) 차단제입니다.
화학적 차단제에는 아보벤존이나 옥시벤존 같은 유기 자외선 흡수제가 들어있어요. 이 성분들은 자외선을 화학적으로 흡수해서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자외선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화학 결합이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져요. 그래서 시간이 지났을 때 덧발라주는게 중요한 것이랍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이산화티탄이나 산화아연 같은 무기 차단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금속 산화물들이 피부 표면에 물리적 보호막을 만들어서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흡수해서 피부 세포와 DNA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탄의 함량과 전체 포뮬레이션에 따라 얼마나 흡수하고 얼마나 반사할지가 결정돼요.

자외선차단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자외선차단제 사용의 핵심은 충분한 재발림이에요. 만약 햇빛 노출에 피부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면, 자외선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자외선에는 주로 UVA, UVB, UVC 세 종류가 있는데, UVC는 오존층에서 차단되어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않아요. 문제가 되는 건 나머지 두 종류죠.
UVB는 파장이 짧아서 주로 피부 표면에 영향을 줘요. 일광화상과 일부 피부암의 원인이 됩니다. UVA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침투해요. 그래서 조기 노화, 주름, 기미, 잡티의 주범이고 일부 피부암의 위험도 높여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95%가 UVA이고 나머지 5%가 UVB예요. 어떤 종류든 충분한 보호 없이 노출되면 일광화상, 피부암 위험 증가, 그리고 가속화된 피부 노화가 나타날 수 있어요.

자외선차단제 지속 시간은 얼마나 될까?
자외선차단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제품 종류, 활동량, SPF 수치에 따라 달라져요.
일반적으로는 최소 2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 들어갈 예정이라면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더 자주 발라줘야 해요.
메이크업을 한 상태에서 2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이런 날에는 스킨케어 제품을 바른 후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메이크업을 하되, 가능한 한 직사광선 노출을 피하는 게 좋아요. 자외선차단제는 보습제 다음,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SPF 50 제품의 경우 평균적인 조건에서 약 3-4시간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활동량이 많거나 땀을 흘리거나 자외선 지수가 특히 높은 곳에서는 2-3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차단제가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할까?
'햇빛도 받아야 비타민 D가 만들어지지! ' 이런 얘기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비타민D는 뼈 성장과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우리 몸이 비타민D를 생성하는 주요 방법은 피부 세포가 햇빛에 노출될 때 일어나는 과정인데, 구체적으로는 UVB와 피부의 7-DHC라는 단백질 사이의 반응을 통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자외선차단제(선크림)를 사용하면 비타민D 결핍이 생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비타민D를 만들어 낼 때에 필요한 UVB의 양 자체가 적기 떄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스며드는 소량만으로도 적절한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참고로 권장 일일 비타민D 양은 일주일에 3-4번, 팔다리를 15분 정도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성됩니다. 게다가 비타민D는 보충제로도 쉽게 섭취할 수 있고, 대부분의 종합비타민에는 일일 권장량의 100%가 들어있어요.
자외선차단제 외에도 비타민D 합성을 제한하는 환경적 요인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철에 직사광선 노출이 적고 어둠의 시간이 길어서 피부에 도달하는 UVB량이 줄어들어요. 이런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비타민D 보충제가 특히 중요해요.
비타민D를 충분히 얻으려면 하루에 9분에서 45분 정도 햇빛을 쬐야 하는데, 이는 노출되는 피부 부위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거든요.비타민D 수치가 걱정된다면 혈액검사로 결핍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보충제를 복용하시면 돼요.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도움이 되셨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기 때문에 선크림의 중요성을 잘 알고는 있지만 대부분 '오늘은 집에 있을 거니까, 해가 강하지 않으니까, 화장이 밀리면 안되니까' 등등의 이유로 사용을 안하는 날들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선크림은 화장품 중에서도 단순히 '예뻐지기'위해서 바르는 아이템이 아니라 피부의 건강과 노화를 지켜주는 꼭 필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랍니다. 노화의 원인 80%가 자외선에서 오는 만큼 선크림만 잘 발라주어도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참고로, 선크림을 바를 땐 선크림을 다른 로션이나 크림, 파운데이션 등에 믹스해서 바르면 안되고 비비나 파운데이션에 SPF가 적혀있어도 선크림은 별도로 듬뿍 ( 손가락 2마디 ) 발라주셔야해요. 선크림은 개봉 후 3개월 이후부터 효능이 사라지니 매일매일 듬뿍 사용해주고 오래된 선크림은 버리시는게 좋답니다.